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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TV용 LCD 라인 일부 곧 가동 중단

중앙일보 2019.08.20 17:29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LCD)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한다.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값이 원가 대비 낮은 상황에 직면하자 생산 라인을 멈춰 영업 손실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1~3월)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형 LCD 패널값 대세 하락에, 삼성 감산 결정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9만장가량 패널을 생산하는 아산 공장 내 8.5세대 LCD 라인(L8-1-1)의 가동을 조만간 중단하기로 했다. 또 다른 8.5세대 LCD 생산라인(L8-2-1) 역시 월 3만장가량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치면 12만장가량 된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한국·중국 등의 일부 업체가 가동률까지 조정했지만, LCD 가격의 대세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유사하게 LG디스플레이도 최근 경기도 파주 공장에 있는 8.5세대 LCD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삼성ㆍLG가 LCD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중국의 10.5세대와 비교해 경쟁력 차이를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10.5세대 LCD는 현재 가장 큰 사이즈(가로 2940㎜, 세로 3370㎜)의 기판인데, 삼성ㆍLG의 주력 생산라인(8.5세대) 대비 두 세대 앞선다. 
 
시장에서 대형 TV의 기준으로 치는 65인치 패널을 제작할 때 한국의 8.5세대에선 3개 생산할 수 있지만, 10.5세대에선 8개까지 나온다. 중국 내 디스플레이 1위 업체 BOE는 지난해 말부터 10.5세대 LCD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이후, 한국 기업 대비 낮은 원가로 월 12만장의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가동 중단하는 LCD 라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놓고는 일단 선을 그었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LCD를 대체하기 위해 퀀텀닷(QD) OLED TV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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