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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한 文 "핵심품목 7년간 8조 지원"

중앙일보 2019.08.20 16:15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며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 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효성은 2011년 탄소섬유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2013년부터 양산을 개시했다. 탄소섬유는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해 한국 기업도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한다.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지난 7일 중소 로봇부품 업체에 이은 이번 방문은 기술을 통한 극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효성은 이날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를 현재 1개 생산라인, 연 2000t 규모에서 10개 라인, 연 2만 4000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전북도, 전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 핵심 메시지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인용해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제 시작이다.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다.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한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며 “미래 자동차로서 수소차의 수요가 늘면서 탄소섬유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를 비롯한 100대 핵심 전략품목 육성 방안으로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 지원,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핵심기술 확보 등을 들었다. 탄소섬유와 관련해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해 가겠다”며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효성과 수소저장 용기, 항공기·로봇 부품 등을 생산하는 탄소섬유 수요기업 6곳 간에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20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이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뒤 효성 조현준 회장등과 탄소섬유 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설명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이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뒤 효성 조현준 회장등과 탄소섬유 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설명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투자협약식 종료 직후 문 대통령은 조현준 효성 회장 안내로 공장 증설 현장을 둘러봤다. 조 회장이 공사 진행상황과 계획을 설명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자신 있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되물어 조 회장이 다시 “자신있다”고 답변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으로 이동할때는 조 회장에게 웃으면서 “요즘 실적도 좋고 주가도 많이 오르더라”고 덕담을 건넸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전시품 가운데 등산용 스틱을 들어보이며 문 대통령에게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개마고원 트래킹 가실때 꼭 (우리 제품을) 써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장 시찰을 마친 뒤 조 회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단체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효성에 이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식품기업인 하림 본사도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2024년까지 8800억원을 투자해 2000명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대기업과 달리 인구 30만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림은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상생의 노력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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