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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달콤한 모닝 키스, 현실에선 다르다 왜?

중앙일보 2019.08.20 15:00

[더,오래] 유원희의 힘 빼세요(16)

영화에는 키스하는 남녀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다르다. [사진 pixabay]

영화에는 키스하는 남녀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다르다. [사진 pixabay]

 
영화에선 남녀가 아침에 일어나 서로를 바라보며 ‘쪽~’ 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물론 ‘쪽쪽쪽~’도 있다. 모닝 키스는 당연히 연인의 특권이다. 물론 부부가 되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영화의 달콤하고 짜릿한 모닝 키스는 현실에선 다를 수 있다. 왜냐구? 입 냄새 때문이다. 물론 잘 관리를 하면 냄새없이 모닝 키스를 즐길 수 있다.
 
아이가 귀여워 뽀뽀를 하려 해도 어느 순간 고개를 홱 돌릴 때가 온다. 아빠의 입 냄새 때문이다. 주로 담배나 술 이 원인이다. 또는 잇몸 질환이 있거나 충치가 있어 이가 썩으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잇몸에 피가 나도 냄새의 원인이 되는데, 이는 성인에게 많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입 속에 사는 미생물이 일으킨다. 전신의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위장에 문제가 있거나 침이 말라도 냄새가 나기도 한다.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경우 입안의 침 분비량이 줄어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키스는 사람이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이걸 포기하고 사는 건 죄악(?) 이다. ‘키스는 입술끼리 만나야 하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하지만 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애정을 듬뿍 가지고 있어야 하고 각도나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키스는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사진 pixabay]

키스는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사진 pixabay]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키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서 가장 찬란한 진실, 가장 순결한 신의는 한 소녀의 키스 속에 들어 있다." 시인 다운 표현이지만 우주의 가장 찬란한 진실이라니...
 
키스를 우리 말로는 입맞춤이라고 하지만 조금 다르다. 입맞춤이나 뽀뽀는 입술이 아니고 볼, 손등, 이마 등에 하는 것이다. 뽀뽀~ 그래 놓고는 입술에 하는 것은 반칙인 셈이다. 연인 사이에 진도가 나가는 계기가 되지만. 키스는 입술에 하는 경우에만 쓰이는데 혀가 오고 가는 설왕설래의 경우는 키스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키스는 성적인 관계가 아니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어버린다.
 
키스는 상대방이 성적 흥분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쓰이기도 하며 성행위로 돌입할 때 거치는 첫 단계로 인식된다. 그러나 키스가 짜릿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양쪽 다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여야 한다는 역설적 조건이 붙기도 한다.
 
키스는 우리말로 접문(接吻)이라고 했다. 또 ‘심 알을 잇는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마음속의 알맹이를 잇는다는 뜻으로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는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표현이다.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춘향과 달콤한 키스를 나누고 ‘입과 입을 마주 하니 여(呂)자가 되더라’는 부분이 있다. 양반집 아들이라서 문자를 쓴 것이다. 글자의 모양이 꽤 심오하다.
 
유원희 WY 치과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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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희 유원희 WY 치과 원장 필진

[유원희의 힘 빼세요] 입안에는 또 하나의 우주가 있다. 그 신비한 조화와 자연미를 찾아내 미적 감각으로 치료하는 치과의사가 들려주는 힘을 빼는 삶의 이야기. 힘을 빼면 치과 치료가 쉬워지는 건 물론 가족, 친구 사이, 비즈니스도 잘 풀려간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치과의사가 힘을 뺀 인생이 더 멋진 이유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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