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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서 피나는 치주염 가볍게 넘기면 안돼, 구강암 위험 3.7배 높인다

중앙일보 2019.08.20 11:23
잇몸에서 피가 나는 치주염을 고통 없다고 방치했다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치대 교수팀 연관성 밝혀…치실 사용시 치주염 위험 44%↓

서울대 치과대학 김현덕(예방치과)·이종호(구강외과) 교수팀은 2015~2017년 구강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46명(평균 63.8세)과 건강한 278명(평균 64.4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치주염은 잇몸에 생긴 염증이 잇몸뼈로 확산하는 병이다. 치주염 상태로 접어들면 씹는 게 불편해지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고름이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치주염은 성인 10명 중 3명(30%)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충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이런 잇몸병은 치료받지 않고 약 복용으로 견뎌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 치과대학 김현덕(예방치과)·이종호(구강외과) 교수팀은 2015~2017년 구강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46명(평균 63.8세)과 건강한 278명(평균 64.4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치주염을 앓는 사람의 구강암 발생 위험이 3.7배 높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대 치과대학 김현덕(예방치과)·이종호(구강외과) 교수팀은 2015~2017년 구강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46명(평균 63.8세)과 건강한 278명(평균 64.4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치주염을 앓는 사람의 구강암 발생 위험이 3.7배 높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교수팀은 관찰 결과 “구강암 환자들의 치주염 유병률은 93.8%에 달했다”며 “건강한 대조군은 78%(218명)로 낮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치주염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구강암 발생할 위험도가 3.7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런 연관성은 여성일수록, 60대 이상 고령일수록, 치아 상실 개수가 8개 이상으로 많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자들의 치주염은 유럽치주학회의 기준에 따라 파노라마 사진을 통한 잇몸뼈 소실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구강암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사진과 생체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기를 평가했다. 교수팀은 “위험요인을 모두 보정한 상태에서 치주염은 구강암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 치실을 사용해 칫솔질할 것을 권고했다. 김 교수는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할 때마다 치실 함께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치주염 발생이 4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치과연구저널’(Journal Dent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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