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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받은 정치스릴러영화 ‘더 헌트’ 감독 “언젠간 빛 볼 영화”

중앙일보 2019.08.20 06:01
‘더 헌트’ 개봉을 취소한 미 유니버설 픽처스. [AP=연합뉴스]

‘더 헌트’ 개봉을 취소한 미 유니버설 픽처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판받은 정치풍자 스릴러영화 ‘더 헌트’의 연출을 맡은 크레이그 조벨 감독이 제작사의 개봉 취소 소식에 “언젠가 영화가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헌트’는 미국 와이오밍·미시시피·플로리다주 등 공화당의 전통적 보루 지역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엘리트 사냥꾼들로부터 총격 사냥을 당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정치 풍자 스릴러 영화다.
 
그러나 이달 초 미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리건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측은 총격을 소재로 한 이 영화의 9월 개봉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보적 할리우드는 엄청난 분노와 증오에 찬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엘리트가 아니다”라며 “(곧) 나올 영화는 혼란을 일으키고 불붙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영화명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영화계에서는 ‘더 헌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했다.
 
영화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영화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에 조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조벨 감독은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스릴러물인 ‘더 헌트’는 폭력을 부추기려는 목적이 아니다. 그런 것이라면 애초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 헌트’가 언젠가 오해가 풀려 스크린에 걸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의 야심은 통로의 양쪽 끝에서 똑같이 손을 쑥 내밀어보겠다는 것”이라며 “단합하려는 것이지 분노를 야기하고 분열하려는 것이 아니다. 선택은 관객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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