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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막을 시간 필요”…美,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90일 연장

중앙일보 2019.08.20 00:17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게시하고 "화웨이의 임시 일반면허(temporary general license)를 90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소비자들에게 화웨이 제품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하는 데 있어서 혼란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90일 연장은) 집요한 국가안보·외교정책 상의 위협을 감안해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로부터 (다른 회사 장비로) 옮겨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서도 "일부 지방 업체들은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화웨이 의존도를 줄일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100곳 넘는 자회사가 거래제한 명단에 들었고 이에 따라 화웨이가 제재를 피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일단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해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화웨이 관계사는 100곳을 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연장을 예상하는 보도와 관련해 "나는 (화웨이와) 전혀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다. 국가안보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화웨이 거래중단 유예 연장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결국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했다. 국가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과 미국 기업들이 거래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화웨이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미 기업의 악영향을 우려가 나오면서 거래중단 유예 기간을 갖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목적으로 할 경우 미 기업에 화웨이 제품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했다. 이날은 미국이 화웨이에 발급한 임시 일반면허 만료 예정일이었다.
 
하지만 미 상무부가 90일 추가 연장을 결정하며 다음 만료일은 11월 18일로 미뤄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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