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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가시화 땐 내년 매출 -2.8%

중앙일보 2019.08.20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매출 1000대 기업 중 절반은 “일본 수출 규제로 경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1000대 기업 중 절반 타격
기계·석유제품·반도체 순 피해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1000대 기업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1.6%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조치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 경영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 영향(매출 감소 전망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 영향(매출 감소 전망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설문조사에서 기업은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향후 매출액이 평균 2.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 기업의 매출 감소 전망치가 13.6%로 가장 높았고, 석유제품(-7%), 반도체(-6.6%),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2.7%)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경우 2018년 1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3%임을 고려할 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의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는 데(53.7%) 가장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산을 대체할 부품소재를 물색하거나(15.9%) 일시적 사업축소와 긴축 경영(8.5%), 생산품목 포트폴리오 변경(8%) 등도 고민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기대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 화학물질·부품소재 규제 완화(16.6%) 순으로 나타났다.
 
한·일 경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과제로는 양국 정부의 외교적 타협(40.5%)을 꼽는 기업인들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18년 기준 매출 1000대 기업(비금융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1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7.29%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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