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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9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2019.08.20 00:02 5면 지면보기
가을로 가는 문턱에서 다소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의 공연들이 무대를 채운다. 김현식의 노래를 활용해 뮤지컬로 만든 ‘사랑했어요’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애절하게 전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연극 ‘에쿠우스’는 정열·순수 등의 인간의 본능을, 연극 ‘킬롤로지’ 또한 인간의 폭력성을 각각 묘사한 심오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랑의 가객’ 선율에 가슴 뭉클한 가을

사랑했어요 

9월 20일~10월 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6만~14만원, 문의 1588-5212
1980~90년대 대중을 사로잡았던 싱어송라이터 김현식의 노래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김현식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가수다. 김현식의 노래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제목과 동명인 히트곡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27곡으로 구성됐다. 감성적인 가사와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의 노래들이 현대적인 이야기와 만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린다.
 
이야기는 세 에피소드가 데칼코마니 구성을 통해 펼쳐진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연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음악에만 몰두하던 준혁이 유학 중에서 만난 은주와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준혁은 고집스럽게 지켜온 음악 세계마저 달라질 정도로 은주에게 향한 사랑을 숨기지 못하지만 뜻밖의 시련에 부딪히자 이별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싱어송라이터가 된 준혁은 소식을 알 수 없는 은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노래를 만든다.
 
엇갈린 인연 속에서 펼쳐지는 연인과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이희준 작가를 비롯해 원미솔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정태영 연출가가 힘을 모았다.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뭉쳐진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역으로는 송창의와 나윤권이 출연한다. 준혁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윤기철 역은 이홍기와 문시온이 맡았다.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역에는 김보경과 신고은이 캐스팅됐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

9월 10일~10월 27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 4만4000~5만5000원, 문의 02-541-2929
안산문화재단이 제작한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개막한다. 늘 혼자인 수현 앞에 귀신들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7년에는 중국에서, 2018년부터는 대학로 공연과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박해림 작가와 ‘카르밀라’의 황예슬 작곡가의 생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탄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등장인물을 여섯으로 줄였고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했다.
 
 

에쿠우스

9월 7일~11월 17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4만~6만원, 문의 02-3672-0900
연극 ‘에쿠우스’가 돌아온다.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다. 인간의 원초적인 정열과 순수, 신과 종교, 정상과 비정상 등의 메시지를 펼쳐낸다. 알런 역에는 류덕환·오승훈·서영주가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역은 장두이·안석환·이석준이 맡아 활약한다.
 
 

킬롤로지

2018년 킬롤로지 공연사진.

2018년 킬롤로지 공연사진.

8월 31일~11월 1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문의 02-766-6007
폭력과 책임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 ‘킬롤로지’가 재연한다. 극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에서 사용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아들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한 폴의 이야기가 1인극처럼 펼쳐진다. 강렬한 미장센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현·이율·윤석원·오종혁·은해성 등이 출연한다.
 
 

지킬앤하이드

9월 3~15일, 샤롯데씨어터, 6만~15만원, 문의 1588-5212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서울 앙코르 공연을 확정했다.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이 작품은 두 인격을 나타내는 지킬과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다.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수 14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다. 민우혁·전동석·윤공주·아이비·해나·이정화·민경아 등이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원 모어

9월 7일~10월 27일, 동양예술극장 2관, 4만5000~6만원, 문의 02-6956-3370
인기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원 모어’가 초연한다. 작품은 타임루프를 반복하는 인디밴드 보컬 유탄이 여자 친구를 찾으면서 펼쳐지는 판타지를 그린다. 유탄 역으로 유제윤·황민수·김진욱이 무대에 오른다. 밴드 보컬코치와 작곡·음악감독 다인 역은 문진아·이효은·서유나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원종환·라준·김아영·김은주 등이 출연한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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