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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덕 주민들 "난지물재생센터 이전하라"…출입차량 저지

중앙일보 2019.08.19 19:46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주민들이 난지물재셍센터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대덕동 난지물센터 주민협의체=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주민들이 난지물재셍센터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대덕동 난지물센터 주민협의체=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주민들이 19일 기피시설인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의 운영 중단을 요구하며 하수, 분뇨,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센터로 들어가는 차량을 막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19일 오전 0시부터 8시까지 대덕동 난지물센터 주민협의체 소속 주민 150여명은 난지물재생센터 정문에서 트랙터, 텐트 등을 동원해 센터 진입 차량을 막았다. 경찰이 오전 8시쯤부터 주민 해산에 나서면서 현재는 주민 10여명이 정문 앞에서 차량 출입을 제지 중이다.
 
서울시에는 중랑, 탄천, 서남, 난지물재생센터 등 4곳의 하수 및 분뇨처리시설이 있다. 탄천은 하수를 처리하고, 중랑과 서남은 음식물 폐수와 분뇨를, 난지물재생센터는 하수·분뇨·음식물 쓰레기 등 3종을 처리한다.
 
협의체는 "서울 시내의 중랑·탄천·서남 3개 분뇨처리시설은 공원화 사업이 끝나 난지물센터와 비교할 수 없이 시설이 개선된 상태"라며 "서울시는 음식물 폐수를 처리하는 중랑과 서남 2곳의 주변 주민을 위해 2013년부터 연간 5억∼6억원가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천 처리장에서는 음식물 폐수는 처리하지도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난지물재생센터는 서울시민의 분뇨·하수·음식물쓰레기를 모두 처리하는 유일한 곳이지만 서울시로부터 일체의 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난지물재생센터는 서울시가 아닌 고양지역에 있는데 고양 시민들을 위한 배려는 고작 주민복지회관 신축자금 중 20억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5월 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상생협약'을 맺고 난지물센터의 조속한 지하화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그 어떤 조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난지물센터 내 불법시설들을 '경미한 변경'이라는 이름으로 합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협의체는 ▶난지물센터 지하화 재공사 또는 센터 영구 폐쇄 ▶서울 하수도 이용료의 3년치 중 5%인 1000억원을 고양시 숙원사업 지원 ▶600t 규모의 음식물처리시설을 지하화한 뒤 관리권을 고양시로 이관 등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송원석 대책위원장은 "서울시의 분명한 답이 있을 때까지 주민들은 난지물센터로 진입하는 서울시의 모든 분뇨 및 폐수 차량 통행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4월 다른 지자체가 관내에서 운영하는 기피시설의 위법행위를 제재하고 수시로 지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의 '고양시 환경시설 등에 관한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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