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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도 “조국 사퇴가 답이다”…정의당 심상정 "조국·김현수·은성수 주목하겠다"

중앙일보 2019.08.19 13:28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적선빌딩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적선빌딩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인 평화당이 조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당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 (조 후보자에게) 진보의 도덕적 몰락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내 사람이니까, 우리 편이니까, 진보니까, 그러니까 괜찮다는 인사의 안일함이 이 정부의 인사실패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평화당 의원은 “이쯤에서 지명을 철회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소문난 법꾸라지 맛집인가?’란 논평에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법비'스런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사퇴가 답이다. 법무부 장관 지명자 조국은 자진 사퇴 후 차라리 패밀리 비즈니스에나 집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변인은 조 후보자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에게서 법꾸라지라 불렸던 박근혜 정권의 민정수석 우병우가 오버랩된다. 우병우에게 법꾸라지라는 별칭을 사용하며 '법비'(법을 악용해 이익을 취하는 무리)를 질타했던 장본인이 바로 법학자 시절의 교수 조국이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개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개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개각 발표 당시 “(조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던 정의당은 자진 사퇴까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오전 취임 1개월 기자회견을 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관심이 많은데 정의당 데스노트는 국민의 것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며 '송곳 검증' 의지를 밝혔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을 낙마 대상자로 꼽았고 이들은 예외 없이 낙마해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본인 문제인지 주변의 문제인지 불확실해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하면 데스노트다 뭐다 하니까 부담이 커져서 함부로 할 수 없다. 우리 당은 (무조건적인) 반대론자 되는 것을 경계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하지만 지도부의 유보적인 입장과 달리 당 내부에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을 보면서 (당내에서) 사회 지도층이 정말 이런 사람밖에 없는 건가 하는 박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의당 소속 의원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검증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여러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 측에 별도 소명을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편, 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뿐 아니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유를 밝히기 어렵지만, 관심이 가는 인사들이다. 특히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민단체 중심으로 반대하는 부분이 많아서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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