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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ㆍ아시아나는 왜 대구ㆍ광주 화물서비스를 대폭 줄였나

중앙일보 2019.08.19 10:39
 
지난 2분기 4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 2분기 4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 지난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두 항공사는 수익성이 나빠지자 선제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ㆍ대구ㆍ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터미널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한 해당 공항 화물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진행했지만 누적된 적자로 인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1]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1]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ㆍ광주ㆍ청주공항의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과 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 측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면서 “국내선 화물 관련 영업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내선 화물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양대 항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내 화물 처리량 감소로 인한 비수익 지역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공항 가운데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1만 5889t으로 전년(1만 7320t) 대비 8.3% 감소했다. 청주공항도 지난해 국내선 화물 처리량이 1만 4446t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다. 광주공항도 전체 화물 처리량이 7.6%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은 1조 2746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전체 화물 실적 가운데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올 상반기에만 매출이 12%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화물의 경우 전체 사업에서 보면 작은 비중이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항공업계의 하반기 상황은 더 안 좋을 전망이다.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으로 인해 지난달 중순 이후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는 데다 중국이 자국 공항의 신규 취항을 막으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규모 시위로 홍콩을 찾는 여행객도 줄어드는 분위기라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요원할 전망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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