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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말 시위 긴장 고조…친중 시민들도 거리로 나왔다

중앙일보 2019.08.17 20:26
홍콩의 교사들이 폭우가 내린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인 센트럴지역 차터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의 교사들이 폭우가 내린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인 센트럴지역 차터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최접경지인 선전(深圳)시에 대거 집결해 있는 가운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주말 시위가 시작됐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11번째 주말 시위는 금요일인 16일 밤 시작됐다. 대학생 수천명은 차터가든에서 '홍콩을 지지하라, 시민에게 힘을'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이어 17일 오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 2만2000명(주최 측 추산)이 송환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펑와이와(馮偉華) 교사협회 회장은 "저항 과정에서 체포되고 다친 이들 대부분이 학생들"이라며 "젊은이들과 학생은 우리의 미래이므로 우리가 나서 그들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차터가든에서 정부 청사로 행진했다.
 
이날 오후엔 친중국 성향의 홍콩 시민들도 "폭력 집회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홍콩수호대연맹은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 공원에서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 집회를 열었다.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를 앞두고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이 맞선 모양세다.
홍콩수호대 등 친중국 성향 시민들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역 인근 타마공원에서 폭력 시위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수호대 등 친중국 성향 시민들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역 인근 타마공원에서 폭력 시위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도심 시위는 18일 오전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시위에서 수십만 명을 거리로 불러 모은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시위가 돌아온다"며 "그들은 금융 중심부 근처 빅토리아공원에서 모인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18일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은 불허했다.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거리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선전에 집결한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은 언제든 홍콩에 진압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 홍콩 주말 시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대학생 등 홍콩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고 중국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대학생 등 홍콩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고 중국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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