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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헤어져…격분한 20대, 홧김에 전 여친 차 트렁크에 납치

중앙일보 2019.08.17 19:19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가두고 끌고 다닌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시 관제센터]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가두고 끌고 다닌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시 관제센터]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가둬 납치하고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납치와 감금, 폭행 및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27분쯤 대전시 유성구 궁동 한 거리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B씨를 차량 트렁크에 강제로 태우고 3시간여가량 데리고 다닌 뒤 모텔에 끌고 간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 대화를 하던 중 B씨가 그냥 가려고 하자 홧김에 트렁크에 태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보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자신의 차량에 B씨를 강제로 태우고 사라졌다. A씨는 행인이 없는 아침 거리에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둔 채 한 100m 떨어진 곳에서 여성 2명과 대화를 했다. 이어 A씨는 여성 2명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B씨를 번쩍 안아 들고 자신의 SUV 차량 트렁크에 억지로 밀어넣어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차를 움직이려했다. 이때 옆에 있던 친구가 트렁크를 다시 열어 B씨를 구출하려고 하자 다시 A씨는 운전석에서 내려 친구를 패대기를 치듯 밀치고 다시 B씨를 밀어넣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도망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B씨 친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범행 3시간여만인 10시30분쯤 충남 논산 한 모텔 주차장에서 A씨 차량을 발견하고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다. 검거 과정에서 A씨는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고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많이 놀라고 심신이 지쳤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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