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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히말라야 직지원정대원들 잘 돌아오셨다…따뜻하게 잠들길”

중앙일보 2019.08.17 14:33
2009년 9월 25일 히말라야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직지원정대 민준영 등반대장(오른쪽)과 박종성 대원. [사진 직지원정대]

2009년 9월 25일 히말라야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직지원정대 민준영 등반대장(오른쪽)과 박종성 대원. [사진 직지원정대]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대원들의 유해가 10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기를 바란다”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17일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들은)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하도록 했다. 2009년에는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 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며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며 이날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데 대해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모험적으로 도전하는 등산가)였다”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 및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며 “두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고 민준영, 박종성 대원 유골함이 17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비 앞에 놓여있다.[뉴스1]

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고 민준영, 박종성 대원 유골함이 17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비 앞에 놓여있다.[뉴스1]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며 “민준영, 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다”고 전했다.
 
한편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한 등반대다.  
 
두 대원은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선 두 대원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그리고 10년 만인 지난달 말 북벽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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