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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없이 악화되는 10대 척추 측만증, 조기 발견하는 방법

중앙일보 2019.08.17 06: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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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청소년들에게서 통증 등 이상 증상이 없이 척추가 휘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8만975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대 환자가 3만8066명(42.4%)에 달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의 도움말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정리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골격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11~18세)에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을 말한다.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10도 이상의 측만증이다. ‘특발성’이란 용어는 원인을 정확히 모른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경우(85~90%)는 의학적으로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측만증의 발생 원인에 유전적, 생화학적, 성장, 신경근육성 인자 등 여러 가지 다원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모두 측만증인 경우 자녀에서 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측만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에서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함께 목욕을 하거나 몸을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게되다보니 부모가 자녀의 외형을 관찰할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이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척추 측만증이 생기면 머리와 골반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척추는 비스듬히 옆을 보는 모양이 되어 한쪽 등이 튀어나온다. 여자의 경우 가슴의 크기가 달라져 보이게 된다. 그 외에도 어깨의 높이가 차이가 나고, 허리 곡선이 양쪽을 비교하면 비대칭적으로 한쪽은 잘록하고 다른 한 쪽은 밋밋해지기도 한다. 측만증이 심하면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하여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평소 자녀의 허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척추 측만증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장기 자녀와 함께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고 허리 건강에 함께 신경을 쓴다면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동균 교수는 “척추가 휘어져서 발생하는 신체적 증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에 외형적 이상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손상으로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특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① 양측 어깨 높이 비대칭 ② 흉곽이 비대칭이거나 한쪽 날갯죽지 뼈가 더 튀어 나와 보임(견갑골의 비대칭), ③ 허리선의 수평이 맞지 않거나 ④ 골반 높이가 다르고(골반의 비대칭), 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몸의 균형 비대칭) 등이다.
 
 
측만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집에서도 전방 굴곡 검사로 확인해볼 수 있다.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자세로 서서 허리를 약 90도 정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게 한 뒤 늑골의 높이 정도(늑골고)와 허리 돌출의 정도(요추 돌출고)를 확인해 척추가 휜 정도를 측정한다. 이 때 등의 높이나 허리의 높이가 양측이 비대칭이면 척추 측만증이 있다고 의심해봐야한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치료는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기 위해 한다. 변형을 교정하고 신체의 균형을 찾아줄 뿐 아니라, 폐기능을 유지하고, 통증을 줄여주고, 신경학적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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