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공동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15/e674a13e-f40b-4862-be09-844811de1f9e.jpg)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공동기자단]
북한 연일 비난해도 대북 정책 일관된 추진 메시지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 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고비’라는 단어를 총 세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정부는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ㆍ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ㆍ미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6월부터 외무성을 내세워 “북ㆍ미 협상에서 한국을 빠지라”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건 잇따른 군사적 긴장 조치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대북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15/0812f04c-ab3e-4c98-a2ae-9921297ce79d.jpg)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내에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한다”며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 경제'는 북한 퍼주기가 아니라 한반도의 경제 부흥을 위한 돌파구임을 알리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까지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 원 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현재 한ㆍ일 갈등이 가장 큰 현안인 데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ㆍ미 실무협상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