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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대변인 교체…황 대표 ‘탈박 인사’

중앙일보 2019.08.15 00:03 종합 10면 지면보기
김도읍(左), 김명연(右). [뉴스1, 연합뉴스]

김도읍(左), 김명연(右). [뉴스1,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재선, 부산 부산진을)과 민경욱 대변인(초선, 인천 연수을)을, 김도읍 의원(재선, 부산 북·강서을)과 김명연 의원(재선, 안산단원갑)으로 각각 교체했다.  
 

비서실장에 검찰 출신 김도읍
수석대변인엔 김명연 의원

수도권 의원을 중용하고 기존 친박 색채를 비교적 낮췄다는 평가다. 대변인단은 2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바꿨다. 김명연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유임한 전희경 의원(초선, 비례대표)과 김성원 의원(초선, 동두천·연천), 원외의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꾸렸다.
 
김도읍 신임 대표 비서실장은 검찰(사법연수원 25기) 출신으로 분명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김명연 신임 수석대변인은 과거 수석대변인과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성원 신임 대변인도 대변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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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영남 의원(이헌승)이 빠지고, 수도권 의원 2명(김명연·김성원)이 합류한 점이다. 황교안 체제 들어 친박·영남권 의원들이 당 요직을 대거 차지했다는 당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에선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수도권 안배에 힘을 준 것이란 풀이도 있다.
 
초선 의원 2명으로 운영되던 대변인단을 대거 보강하면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언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의원 교체와 관련해선  “‘골든타임’, ‘천렵질’ 같은 언급으로 구설에 자주 올라 당 지도부가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오늘 인사는 미리 상의 된 일이다. 선당후사(先黨後私)도 중요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냈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대국민담화 발표와 함께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와 대표 리더십 부재 논란 등으로 침체한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한다. 새로운 반등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과 곁에서 정무적 판단을 돕는 비서실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하지만 율사 중심 체제가 강화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 대표(황교안)와 원내대표(나경원), 대표 비서실장(김도읍)이 모두 율사 출신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율사당’으로 불리는 한국당의 수직적·관료적 집단사고(group thinking)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비박계에선 “김명연·김도읍·김성원 의원 등 새로 들어온 인사들도 넓게 보면 다 친박계 아니냐.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보수 인사를 임명해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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