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옷 갈아입은 기아차 모하비, 현대차 팰리세이드 상대될까

중앙일보 2019.08.14 11:52
다음달 선보일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다음달 선보일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다음달 선보일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다음달 선보일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2008년 출시 후 10만여 대가 팔린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가 얼굴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출시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더 마스터의 외관을 공개하는 동시에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디자인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전면부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라인을 배치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과 풀 LED 헤드램프를 통해 정교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도 주력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살려 '버티컬 큐브 리어 램프(수직 조형 형태의 후면등)'를 구현했으며, 든든함과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양쪽 각각 두 개 달린 머플러를 감싼 덮개)'와 '모하비 전용 엠블럼'을 적용했다. 또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슬림형 루프랙으로 간결한 지붕 라인을 갖춰 진일보한 정통 SUV의 모습을 갖춘 측면부를 완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통 SUV다운 강렬한 디자인과 갖췄다"며 "프레임 타입 SUV를 선호하는 모하비 매니어층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비 국내 판매 실적.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모하비 국내 판매 실적.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대형 SUV 시장은 모하비와 함께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차의 G4 렉스턴이 경쟁 중이다. 여기에 다음 달 쉐보레 트래버스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올 상반기는 팰리세이드가 멀찍이 앞서나갔다. 7월까지 3만5162대가 팔려 모하비(1552대)와 G4 렉스턴(7135대)을 압도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국내 물량이 달린다. 노조와 증산에 합의했지만, 차량을 받으려면 여전히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지난 6월 판매에 돌입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내수 공급이 줄었다. 
 
모하비는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장현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바디 프레임 타입을 고수하는 모하비는 럭셔리하면서도 정통 SUV를 선호하는 매니어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팰리세이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SUV 수요가 싼타페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 중 모하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단 "10년 이상 된 오래된 차라는 선입견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아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 국내 시장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사진 기아자동차]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아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 국내 시장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올해 초 모하비와 같은 급의 텔루라이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지만, 국내엔 출시하지 않았다. 신차를 개발하고도 국내에 출시하지 않는 건 팰리세이드와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유사상품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고,  신차 생산설비를 새로 짓는 것보다 상품성을 개선하는 게 비용이 덜 들어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애초 북미용으로 생산해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구상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이번 모델이 아주 큰 변화라고 할 순 없지만,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아웃도어 활동과 오프로드를 즐기는 정통 SUV 소비자 취향을 어느 정도 만족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팰리세이드 등 외산차보다는 국산차가 AS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대기 수요가 비슷한 급의 G4 렉스턴으로는 가지 않았다"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과 다음달 출시할 쉐보레 트래버스가 이 수요를 어느 정도 가져갈 지가 앞으로 중대형 SUV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모델(4432만~4869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3475만~4408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