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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29만명 늘었지만…실업률 3.9%, 19년來 최고

중앙일보 2019.08.14 08:28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는 양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넘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에 불과했던 ‘기저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7월 실업률 2000년 이후 최고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7월 실업률 2000년 이후 최고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도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7월 기준으로는 2017년 7월(67.2%)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5.6%)이나 불어났다.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가장 많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까지 외환위기 처음으로 6개월 연속 4%대 실업률을 이어가다가 4% 아래로 내려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취업자 수를 늘리려고 정부 재정을 투입하니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롭게 고용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실업률은 더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이 중 65세 이상이 21만1000명으로 56%를 차지한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집행하면서 60대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30ㆍ40대의 고용 한파는 여전하다. 1년 전보다 각각 2만3000명, 17만9000명 줄었다. 30ㆍ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22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4000명 줄었는데, 지난해 4월 6만8000명 감소한 이래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쪽에서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6000명 줄어 제조업에 이어 감소 폭이 두 번째로 컸다. 1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다 지난 5월 플러스로 전환했던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월부터 다시 줄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업황 부진이 도·소매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0.4%포인트 상승한 11.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1.1%포인트 상승한 23.8%로 역시 최대치다.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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