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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외집회 나서는 한국당, 황교안은 8.15 맞아 대국민담화

중앙일보 2019.08.14 05:00
5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4일 장외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 고위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한 지난 5월25일 이후 별도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지 않았다. 지난 4~5월 패스트트랙 정국과 맞물려 6차례 대여 강경투쟁을 벌였지만, 이후엔 비교적 ‘온건 투쟁’ 노선을 고수해왔다. 석달 만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고 한 만큼, 24일 집회에서는 정부·여당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4일에는 황교안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담화를 할 계획이다. “광복절 축사 전날 문 대통령을 향해 정책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라는 게 한국당 설명이다. 기자간담회 형식은 몇 차례 연 적이 있었지만 황 대표가 ‘대국민담화’ 형식의 발표를 자청한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대국민담화, 석달 만의 장외 집회 부활. 두 일정이 열흘 간격으로 맞물린 걸 두고 한국당이 당분간 강경투쟁에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대표가 10일 ‘최후통첩’ 등의 단어까지 써가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축산농협에서 열린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주민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축산농협에서 열린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주민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더욱이 한국당은 8월말이 유력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 대표 취임 6개월(27일) 등 향후 일정도 대여 강경투쟁에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고, 경제·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보수·중도층의 불만이 상당하다. 시민들이 야당 주장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 환경”이라며 “24일 집회 일정도 현 시국은 물론 인사청문회 등 정치 일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집회 이후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충돌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13일 강원 고성·속초에서 산불피해 지역주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 후보자는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될 후보자로 지명철회가 맞다”며 “법무부 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확립해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휴가 중인 13일 국회를 찾아 “(이번 개각은) 무능한 정부가 이념형 장관들 내세워서 무능이념정권으로 가겠다는 의지표명이 아닌지 안타깝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집중 검증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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