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플은 또 빼줬다...美 “中 추가 관세 일부 12월 중순 연기”

중앙일보 2019.08.14 02:16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휴대전화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2월 중순까지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휴대전화 대부분을 조립·생산하는 애플 아이폰이 또 다시 3개월 동안 관세 대상에서 빠졌다. 

USTR “휴대폰ㆍ노트북ㆍ신발 등 전체 17%”
트럼프 "크리스마스 미국 소비자 충격 대비"
관세 연기 직후 애플,나이키 주가 5~8% 올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9월 1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조치가 새로 시행되지만 일부 품목은 12월 15일까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USTR에 따르면 연기 대상 품목은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비디오 게임기, 장난감, 컴퓨터 모니터, 특정 신발과 의류 등이다. 학생들에 인기있는 가전제품과 소비재에 대해 관세를 유예한 것은 신학기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내수 시장에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USTR 발표 이후 기자들이 왜 관세를 연기했느냐고 묻자 "단지 많은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경우를 대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12월 15일 이후 추가 연기도 검토하느냐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USTR은 발표문과 함께 9월 1일 이후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상품 리스트와 12월 15일로 관세 부과가 연기된 리스트를 함께 공개했다. 9월1일 시행 품목 리스트(List 4A)는 122페이지 분량이고, 연기 품목 리스트(List 4B)는 총 21페이지다. 이를 감안하면 17% 가량(2000여 개)의 중국 상품이 당초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 일부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USTR 홈페이지]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 일부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USTR 홈페이지]

 
관세 부과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 USTR은 “특정 물품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와 공청회 절차의 결과로 관세 부과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제품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등 다른 요인에 따라 관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되고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CNBC는 미국의 추가 관세 일부 연장 방침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가 5%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도 다소 늦춰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 전자제품 전문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estbuy)의 주가는 8% 올랐고, 나이키와 콜(Kohl) 등 신발ㆍ의류 업체의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류허 부총리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9월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중국은 우리(미국)의 위대한 농부들에게 많은 농산물을 사들이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미 무역대표부(USTR)의 추가 관세 일부 연장 발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