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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까지 찾아나섰지만…말레이서 실종된 영국소녀 시신으로 발견

중앙일보 2019.08.14 00:06
말레이시아에서 실종된 영국소녀 노라(오른쪽)과 엄마.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실종된 영국소녀 노라(오른쪽)과 엄마. [AF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리조트에서 실종된 영국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색 열흘 만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3일 노라 앤 퀴어린(15)이란 이름의 소녀가 사라진 리조트에서 약 2.5㎞ 떨어진 개울에서 백인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리조트가 있는 느그리슴빌란주 경찰청장 모하마드 마트 유소프는 "가족들의 확인결과 노라의 시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한 시민의 제보로 발견됐으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발달 장애가 있는 노라는 가족들과 함께 2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한 열대우림 리조트에 왔다가 투숙 첫날 실종됐다.
 
노라의 부모는 방에 가보니 창문이 열려있고 노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은 "노라가 발달장애와 학습장애가 있고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혼자 돌아다닌 적이 없다"며 납치 가능성을 제기 했다. 가족은 5만 링깃(약 1500만원)을 현상금으로 걸었다.
 
"실종 영국 소녀 노라를 돌려달라"고 제사 지내는 말레이시아 무당들. [AP=연합뉴스]

"실종 영국 소녀 노라를 돌려달라"고 제사 지내는 말레이시아 무당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은 군, 원주민 300여명을 비롯해 헬기와 드론·열 탐지기·탐지견까지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 열흘이 지나도 소녀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노라 어머니 고향인 아일랜드, 아버지 고향인 프랑스,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영국도 각국 경찰을 현장에 파견해 수색작업을 도왔다. 또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말레이시아 현지 무당들은 노라의 귀환을 염원하는 제사를 지냈고, 이슬람 사원에서는 단체 특별 기도도 드렸다.
 
현지 경찰은 노라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해 밀림 곳곳에 트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노라는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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