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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유치원 9곳 사립→공립 전환…기존 교사 250명은 실직 위기

중앙일보 2019.08.14 00:04 종합 20면 지면보기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운영하는 ‘매입형 유치원’이 내년 3월 경기도 내 9곳에서 개원한다.
 

‘매입형 유치원’ 내년 3월 개원

경기도교육청은 13일 “지난 5월 매입형 공립유치원 공모에 참여한 사립 유치원 중 8개 지역 9곳을 내년 3월부터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은 고양시 에꼴데쁘띠유치원과 광주시 한솔숲유치원, 군포시 숲속해아뜰유치원, 수원시 홍하유치원, 안성시 이든유치원, 의왕시 애플트리유치원, 화성시 반디유치원이다. 용인시에선 루아숲유치원과 아이미래유치원 등 2곳이 공립으로 전환 운영된다. 사립유치원에서 매입형 유치원으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원생들은 원하면 새로 개원하는 공립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5월 도내 10학급 이상 인가를 받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 유치원 15곳을 모집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 20개 지역 84곳의 유치원이 지원했다. 도내 10학급 이상 인가·운영 중인 유치원(239곳)의 36%가 지원한 셈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에 선정하지 못한 6곳의 매입형 유치원에 대한 추가 공모도 오는 14일부터 진행한다. 대상은 기존과 같은 10학급 이상 인가를 받은 사립유치원으로 기존 공모에서 떨어진 유치원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 유치원도 내년 3월 개원이 목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차 현장평가 대상 유치원 수를 기존 1.25배에서 2배수로 확대해 주변 여건 등을 직접 확인, 평가한 뒤 9월쯤 추가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기존 교직원의 고용 대책은 해결되지 않았다. 매입형 유치원은 공립으로 운영되는 만큼 임용 시험을 치른 교사들이 근무해야 해 기존 교사들은 실직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현재 매입 대상 유치원 9곳에는 모두 25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아 학습권 보장을 위해 폐원 유치원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기존 교직원 문제 등은 폐원하는 사립유치원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까지 총 25곳의 매입형 공립유치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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