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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뒤 물갈이 강남서, 이번엔 파출소장이 순경 뺨 때려

중앙일보 2019.08.13 15:24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한 파출소장이 회식자리에서 부하 경찰의 뺨을 때려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정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관내의 한 파출소장 A경감이 자신을 집에 보내고 회식을 마치려 한 20대 순경 2명의 뺨을 때렸다. 현장에는 파출소 직원 10여명도 함께 하고 있었다.
 
당시 직원들은 한 차례 저녁 식사를 마쳤다. A경감이 술을 더 마시자고 요구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경감은 술에 취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사건을 보고받은 강남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9일 A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A경감은 현재 강남서 경무과에서 대기하고 있다. 폭행을 당한 두 순경은 현재 정상근무하고 있다.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직접 감사할 예정이다. 강남서 관계자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대기발령 조치를 취해 피해자와 분리했다"면서 "경감급 이상이 관계된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조사는 서울청에서 직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폭행의 정도가 단순한 실랑이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형사입건이 이뤄지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와는 별개로 피해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고소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초 '버닝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강남서는 최근 대대적인 변신을 다짐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강남서 소속 경찰관 164명이 전출시키는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강남서 주변에 소형 해태상을 세우고, 지난 7월에는 '술 마시지 않기 실천 운동'을 벌이며 다양한 캠페인을 해왔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강남서를 제 이름으로 제1호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 그에 따른 인사관리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 같은 인사가 개혁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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