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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테슬라’…보급형 모델로 한국시장 확대 노린다

중앙일보 2019.08.13 14:51
테슬라코리아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1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한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다. [사진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1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한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다. [사진 테슬라 코리아]

순수전기차(EV)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최근 국내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늘려온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 출시와 함께 영역을 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코리아는 13일 5인승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급 세단 모델S,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 이어 테슬라가 2016년 선보인 첫 보급형 모델이다.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볼륨 모델’이기도 하다.
 
모델3는 모델S(4979㎜)보다 전장이 285㎜ 가량 짧고 모터 출력도 다소 낮다. 공식 주행거리 인증은 아직 안 나왔지만 1회 충전으로 400㎞ 정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답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3.4초(퍼포먼스 차급 기준)에 불과하다.  
 
모델3 트림별 성능 및 제원

모델3 트림별 성능 및 제원

국내에선 기본 모델인 ▶스탠더드 레인지(후륜) ▶롱 레인지(상시사륜) ▶퍼포먼스(상시사륜) 등 세 가지 차급으로 출시한다. 내부에는 트레이드마크인 15인치 가로형 터치스크린이 달려있다. 고성능 퍼포먼스 트림은 20인치 휠과 낮아진 서스펜션으로 최고속도 261㎞/h를 낸다.
 
다른 테슬라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원격 진단 및 모바일 서비스로 진단·수리(소프트웨어)가 가능하다. 모델3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역대 테스트 차량 중 최저 부상 확률을 기록했고, 모든 항목에서 별 5개의 안전등급을 받았다.
 
구매는 홈페이지(https://www.tesla.com/ko_KR/)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전시 차량은 테슬라 청담·하남 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 예약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트림·옵션을 결정하고 결제를 마무리해야 구매가 확정된다. 가격은 ▶스탠더드 레인지 5239만원~ ▶롱 레인지 6239만원~ ▶퍼포먼스 7239만원~ 등이다.
테슬라코리아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1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한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다. [사진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1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한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다. [사진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는 모델3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며 지자체에 따라 1200만~15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4분기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국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2017년 한국시장에 선보인 테슬라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 1300대를 넘어섰다. 기존에 판매하던 모델S·모델X는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보급형 모델인 모델3 출시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테슬라코리아 측은 예상한다.
 
비싼 가격에도 테슬라는 국내 판매를 크게 늘려왔다. 출시 첫해인 2017년 306대가 팔렸고 지난해엔 589대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엔 42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테슬라 한국 시장 분기별 판매량.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테슬라 한국 시장 분기별 판매량.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국내 순수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만1847대에서 올 상반기 1만7346대로 46.4%나 늘었다. 모델3는 아반떼보다 조금 크지만 전기차 특성상 내부공간이 넓고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5000만~6000만원대로 비슷한 가격의 수입차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의 국산 전기차(코나 일렉트릭·니로 EV)가 많고, 수입차에서도 재규어 E-페이스 등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모델3 출시로 테슬라의 점유율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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