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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박지원 “도로 호남당, 뭐가 나쁩니까?”

중앙일보 2019.08.13 12:37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지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지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13일 ‘도로호남당’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뭐가 나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제2의 안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2016년 총선 때 국민의당이 일으켰던 ‘녹색 바람’류를 재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려고 진보로 위장취업 했던 보수”라고 말했다.
 

옥새 가진 당대표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제2의 안철수 찾는 중이지만 정체성 오락가락하면 어려워

박 의원은 이날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인터뷰에서 11명이 평화당 탈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그 방법밖에 없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소속 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지만, 정동영 대표가 내려놓지 않았다”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보더라도 옥새를 가진 대표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 틀을 갖춰서 제3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국민이 감동할 만한 새로운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를 보더라도 옥새를 가진 당대표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당 지도자로 나가야 하는데 정 대표가 내려놓지 않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불행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을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결코 사실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제가 같이 싸워서 뭐하겠어요, 언젠가는 만날 건데. 또 그분들 SNS나 유튜브나 박지원 많이 공격하잖아요. 저를 키워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비례 선정권이나 공천권을 줘도 내가 받을 수가 없다. 행사할 수가 없다. 그렇게 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1~3%인 것이고, 때로는 0%대인 것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탈당한 10명의 현역의원과 앞으로 조배숙·김광수 의원, 정동영·박주현 두 분 의원도 남지 않을까 했는데 그분들도 결국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들과의 제3지대 연대 및 흡수 가능성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물론 손학규 대표의 희망사항이겠지만 그렇게 해서 국민이 감동하겠냐”고 반박했다. 
 
자신들에 대해 ‘도로호남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뭐가 나쁘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 이합집산이고 내년 선거를 위해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이렇게 평가하기 때문에 저는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갖지 않는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바르게 가면 생물이기 때문에 더 커지는 정당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호남 출신 바른미래당 지역구 의원들과도 어떤 이야기도 진척된 게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지금 가장 몸값이 비싼 사람 중 한 분이 안 전 대표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안 전 대표 몸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 누가 비싸다고 하나”고 되물었다.  
 
그는 “안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진보로 위장취업 했다가 실패하니까 다시 보수로 회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분이 복귀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안철수 찾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 대표처럼) 정체성이 오락가락하면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유승민, 안철수 이 두 분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보수대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며, 저도 이분들이 그쪽으로 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 역시 분열로 간다”며 “‘박근혜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큰 위력을 발휘해 최소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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