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올림픽 아리바우길 지도를 보며 9코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8/13/ec353366-7ca7-438b-9242-60cddc7de5f7.jpg)
지난 1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올림픽 아리바우길 지도를 보며 9코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안반데기·모정탑길 등 비경
올림픽 유산도 만날 수 있어
최문순(63) 강원도지사는 요즘 올림픽 아리바우길 9코스 중 어떤 길을 걸을지 고민 중이다. 평창 올림픽의 유산이자 강원도의 아름다운 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최 지사는 거리와 난이도, 소요시간을 고려해 걷기 좋은 계절이 오면 한 곳에 다녀올 계획이다. 최 지사를 지난 1일 강원도청에서 만났다.
최 지사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평창(올림픽)과 정선(아리랑), 강릉(바우길) 세 가지 의미가 합쳐진 길이다. 역사적인 올림픽 개최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라며 “아름다운 길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역사적 인물, 구전민담 등 스토리텔링을 위한 콘텐트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세 고장이 연결돼 있다. 각 지역의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나.
평창 구간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양으로 소나무를 실어나르던 배터인 배나드리 마을과 해발 1000m 고산평원 안반데기가 있다.
강릉 구간에선 역사·문화의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오죽헌과 허난설헌 생가터, 경포대 등 널리 알려진 명소가 많다.”
- 대표적인 명소를 꼽는다면.
노모(老母)의 사랑과 한이 새겨져 있는 노추산 모정탑길도 가보길 추천한다. 3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곳인데 차순옥 할머니가 노추산 계곡에 움막을 짓고 기거하며 쌓은 돌탑들로 이루어진 길이다. 결혼 후 가족의 죽음 등 가정에 끊임없는 우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꿈에서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평안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6년간 돌탑을 쌓아 올렸다. 노모의 한 맺힌 삶이 돌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모정탑길은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발굴한 최고의 비경이다.”
- 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올림픽 유산은.
- 어떤 사람들이 찾으면 좋은 곳인가.
- 향후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박진호 기자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