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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리바우길 걷기축제] “강원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에서 힐링의 시간 가져보세요”

중앙일보 2019.08.13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지난 1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올림픽 아리바우길 지도를 보며 9코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지난 1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올림픽 아리바우길 지도를 보며 9코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안반데기·모정탑길 등 비경
올림픽 유산도 만날 수 있어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바닷길, 산길, 둘레길 등 다양한 길이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구간을 선택해 걸으면 저 같은 보통 사람은 물론 아이들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최문순(63) 강원도지사는 요즘 올림픽 아리바우길 9코스 중 어떤 길을 걸을지 고민 중이다. 평창 올림픽의 유산이자 강원도의 아름다운 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최 지사는 거리와 난이도, 소요시간을 고려해 걷기 좋은 계절이 오면 한 곳에 다녀올 계획이다. 최 지사를 지난 1일 강원도청에서 만났다.
 
최 지사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평창(올림픽)과 정선(아리랑), 강릉(바우길) 세 가지 의미가 합쳐진 길이다. 역사적인 올림픽 개최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라며 “아름다운 길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역사적 인물, 구전민담 등 스토리텔링을 위한 콘텐트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세 고장이 연결돼 있다. 각 지역의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나.
“정선 구간에서는 아리랑의 모태인 정선의 강과 벼랑, 들판을 볼 수 있다. 길의 시작점으로 한반도 지형 마을을 굽이 도는 조양강 물길과 탄광의 세월이 녹아있는 옛 정선선 철길을 만날 수 있다.
평창 구간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양으로 소나무를 실어나르던 배터인 배나드리 마을과 해발 1000m 고산평원 안반데기가 있다.
강릉 구간에선 역사·문화의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오죽헌과 허난설헌 생가터, 경포대 등 널리 알려진 명소가 많다.”  
 
대표적인 명소를 꼽는다면. 
“안반데기는 꼭 가야 하는 코스다. 5코스에 있는 안반데기는 화전민들이 일군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생산지다. 이른 아침 안반데기에 오르면 발아래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밤이 깊어지면 은하수가 장관으로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노모(老母)의 사랑과 한이 새겨져 있는 노추산 모정탑길도 가보길 추천한다. 3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곳인데 차순옥 할머니가 노추산 계곡에 움막을 짓고 기거하며 쌓은 돌탑들로 이루어진 길이다. 결혼 후 가족의 죽음 등 가정에 끊임없는 우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꿈에서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평안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6년간 돌탑을 쌓아 올렸다. 노모의 한 맺힌 삶이 돌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모정탑길은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발굴한 최고의 비경이다.”
 
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올림픽 유산은. 
“5코스에 평창 올림픽 플라자가 있다. 평창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개회식 및 폐회식 전용 시설이다. 9코스에는 강릉 컬링 센터와 아이스 아레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등이 있어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기했던 시설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찾으면 좋은 곳인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직장인, 혼자만의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 치열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겐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대부분 구간이 전문적인 등산기술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세대 간 벽을 허무는 다세대 가족 여행객도 좋다.”
 
향후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올림픽 아리바우길 걷기축제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걷기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정선 아리랑제,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강릉 커피거리, 평창 월정사, 양떼목장 등 지역 대표축제, 주변 관광지와 전략적 연계를 통해 관광사업의 광역화에도 힘 쏟겠다.”
 
 
박진호 기자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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