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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죄하고 반성해야”···와다하루키 日교수 23회 만해대상 수상

중앙일보 2019.08.12 19:55
1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만해평화대상을 받았다.[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만해평화대상을 받았다.[연합뉴스]

“나는 전쟁 후 평화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고 반성하기를 주장하며 살아왔다. 한일 양국은 상호 신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12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만해평화대상을 받으며 이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와다 교수는 한일 간 골이 깊은 식민지배와 화해문제 해결 위해 앞장서온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평가받는다. 와다 교수는 2010년 한일 지식인 214명이 '병합조약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한 공동성명 발표를 주도하는 등 식민 지배와 한일 간 화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공로가 인정돼 평화대상을 받았다. 
 
‘만해대상’은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9 만해축전’의 행사다. 만해대상은 ‘평화’‘실천’‘문예’ 세 부문 업적 수상자 선정한다.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9 만해축전'의 백미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만해대상 평화·실천·문예 부문 수상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9 만해축전'의 백미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만해대상 평화·실천·문예 부문 수상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해실천대상은‘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받았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故 윤한덕 센터장을 떠올리게 된다”며 “전국의 의료현장의 모든 의료진 및 소방대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아무리 작은 병원의 응급실에 가더라도 살아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故) 윤한덕 전 센터장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만해문예대상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가 수상했다. 공동 수상자인 김 교수는 “한용운 선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라며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우창 명예교수는 1977년 첫 평론집 『궁핍한 시대의 시인』을 펴내는 등 비평문학을 이끌었다. 
 
공동수상자인 임영웅 대표는 “문화예술에 몸담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볼 계기가 됐고 몸이 불편한데 소중한 격려가 됐다”며 “상금 전액을 연극인 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출가협회장과 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낸 임영웅 대표는 반세기 동안 작품활동을 통해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강이 안 좋은 임 대표는 이날 연극배우 윤석화씨의 부축을 받아 시상식에 나섰다. 
 
‘2019 만해축전’은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자유· 평화’라는 주제로 만해마을과 인제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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