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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 매장서 DHC 화장품 판매 중단···올리브영도 "검토중"

중앙일보 2019.08.12 15:30
 
 
국내에 있는 한 롭스 매장. [중앙포토]

국내에 있는 한 롭스 매장. [중앙포토]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혐한 및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제품 판매 중단 및 철수에 들어갔다.
 
12일 H&B 업계에 따르면 롭스(LOHB‘s)는 11일부터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롭스는 전국 130여개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서도 DHC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
[사진 DHC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DHC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DHC가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방송을 내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롭스 측은 “공식 온라인몰에서부터 DHC 제품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오늘 중으로 매대에서 뺄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이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DHC 상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라”고 통보했다.
올리브영 측은 “일부 보도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DHC 상품을 매장에서 빼지는 않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DHC 상품의 철수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H&C 스토어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딥 클렌징 오일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DHC의 딥 클렌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개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불린다. DHC의 국내 매출은 100억원 규모다. 
DHC의 대표상품인 딥클렌징오일. [사진 DHC]

DHC의 대표상품인 딥클렌징오일. [사진 DHC]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이 최근 내보낸 한 정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며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깎아내린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다른 패널은 ‘조센징’이라며 한국인을 비하해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이 지난 10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주말 사이 DHC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DHC텔레비전은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극우 성향의 정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구독자 수가 46만 명이 이 프로그램에선 강도 높은 혐한 발언이 자주 나와 논란이 됐다.  DHC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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