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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1990년 대비 80% 이상 감축"

중앙일보 2019.08.12 15:11
독일 작센안할트주에 한화큐셀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독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대 9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한화그룹]

독일 작센안할트주에 한화큐셀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독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대 9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한화그룹]

독일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95%를 감축하는 장기 감축 계획을 수립한 것처럼 한국도 내년까지 장기적인 감축 목표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한 미국도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80%를 감축하는 목표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열리는 '국제 온실가스 회의'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와 서울소재 대학생 등이 지난 6월 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캠퍼스 실천을 촉구하는 '온실가스 감축, Go! 그린캠퍼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와 서울소재 대학생 등이 지난 6월 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캠퍼스 실천을 촉구하는 '온실가스 감축, Go! 그린캠퍼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2시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제10차 국제 온실가스 회의'에서는 독일·호주·중국 등 각국의 전문가가 참석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소개한다.
 
독일 에코연구소 안케 헤롤드 이사는 독일의 장기 감축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독일은 90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20년에는 40%, 2030년까지는 55%를 줄이고, 2050년에는 80~95%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독일과 유럽연합(EU)의 2050년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자료 독일 에코연구소]

독일과 유럽연합(EU)의 2050년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자료 독일 에코연구소]

독일의 '2050 기후행동계획'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90년 대비 61%를 줄이고, 건물 부문은 66%, 교통 부문은 40%, 산업부문은 49%, 농업부문은 31%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은 2005년을 고비로 원전과 화석연료 사용이 줄기 시작했으며, 원전은 2023년까지, 석탄은 2040년까지, 천연가스는 2050년까지 퇴출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연합(EU) 차원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순 배출량 제로)을 달성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EU 전체가 90년 대비 80~95%를 줄이는 목표를 검토하고 있다.
 
EU 회원국이 내년 1월 1일까지 국가별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Long-term low greenhouse gas emission development strategies, LEDS)을 수립해 제출하면, 유럽위원회(EC)도 EU 차원의 장기 전략 초안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도 내년까지 장기전략 제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파리이행 지침 마련을 위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회의장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뉴스1]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파리이행 지침 마련을 위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회의장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뉴스1]

EU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의 결정 사항 때문이다.
COP24에서는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 협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세부 규칙을 채택했고, 이에 따라 협약 당사국은 내년까지 2050년의 LEDS를 수립,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가 수립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줄이는 내용이다.
이 목표하에서 절대량으로는 2005년 대비 4% 정도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 현재 정부 내 관련 포럼을 구성해 2050년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LEDS를 준비 중이고, 내년 하반기에 LEDS를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UNFCCC)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05년 대비 80% 감축

지난 2017년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8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8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연합뉴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LEDS를 제출한 나라는 독일·영국·프랑스·미국·캐나다 등 모두 12개국이다.
영국은 2050년까지 90년 대비 최소한 80%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90년이 아닌 2005년 대비 8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이번 온실가스 회의에서 호주 환경·에너지부의 로브 스터기스 국장도 발표한다.
호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감축하는 계획을 이행하고 있고, 지난해 전체 발전량의 19%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했다.
 
중국 국가 기후변화전략·국제협력센터(NCSC) 소속 왕티안 교수와 판싱 연구원은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소개한다.
중국은 2020년과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했는데, 2020년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2005년 대비 40~45% 개선하는 것이고, 2030년 목표는 60~65% 개선하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국내 총생산(GDP) 1달러당 배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를 개선한다는 것은 경제성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는 증가하더라도, 경제성장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 속도는 늦추겠다는 의미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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