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년 수능서 제2외국어 절대평가로…'아랍어 로또' 사라지나

중앙일보 2019.08.12 12:00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경북고등학교 고3 학생의 모습.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경북고등학교 고3 학생의 모습. [연합뉴스]

현 고1이 치르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EBS와 수능의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진다.  
 

교육부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12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21년 11월 18일 실시되고, 성적은 12월 10일 통보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상대평가에서 9등급 절대평가로 바뀌는 것이다. 그간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고교 시절 학습한 과목이 아닌 '등급 받기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대표적인 예가 아랍어다. 아랍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한 고교는 전국 6개교에 불과한데, 2018학년도 수능에서 아랍어에 응시한 수험생은 73.5%,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70.8%였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다른 수험생의 성적이 낮으면 자신의 등급이 올라간다. 전체 평균 점수가 낮은 아랍어에 응시해 조금만 공부하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같은 '아랍어 로또'라는 부작용이 생겼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절대평가 등급제로 바뀌면, '묻지마 아랍어 쏠림, 아랍어 로또' 현상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진다. 연계 방식도 EBS에 출제된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나오는 직접 연계가 사라지고, 문제의 소재 정도만 차용할 뿐 전혀 다른 문제가 출제되는 간접연계로 바뀐다. 그간 일선 고교 교사들이 "EBS 교재 내용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다 보니, '수능 준비=EBS 교재 암기'로 전락해 수업이 파행된다"고 지적하자, 이를 반영한 조치다. 
 
국어·수학·탐구영역은 기존처럼 상대평가로 치른다. 대신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75%)과 선택과목(35%)으로 나뉜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 하나를,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시험지는 '공통+선택'이 묶어진 단일 합권 형태로 제공한다.
 
현 고1부터는 문·이과 구분이 폐지된다. 수능 사회·과학탐구 영역 역시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 과학탐구 선택과목에 과학Ⅱ가 포함된다. 직업탐구영역은 2과목을 응시하려면, 전문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 생활'과 계열별 선택과목(5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과목만 응시하려면 계열별 선택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 예시 [교육부]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 예시 [교육부]

영어와 한국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9등급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수능 성적 통지표에 절대평가 과목인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시되고, 상대평가인 국어·수학·탐구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모두 기재된다.  
 
문항 수와 문항 유형은 현행과 동일하게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수학 영역은 단답형 주관식이 9문항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달라진 수능 유형에 맞춘 예시 문항을 개발해 내년 5월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