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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기승전 조국 인사”…정의당 “큰 문제 없어” 데스노트서 제외

중앙선데이 2019.08.10 00:39 648호 6면 지면보기

장관급 10명 중폭 개각 

9일 발표된 청와대 중폭 개각에 야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집중공격했다. 당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를 콕 집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장악하고 공수처를 통해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야당 무시를 넘어 야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퇴임 장관 4명 내년 총선 출마 유력
연말에 총선용 추가 개각 가능성도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정치적 편향성에 내로남불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물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이번 인사는 ‘기승전 조국’ 인사이자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시끄러웠던 조 전 수석을 끝내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은 국회와 싸워보자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조 전 수석을 내정한 건 사법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라며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 중·후반기 국정을 책임지고 뒷받침할 수 있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 집중된 야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특정 후보에 대한 집중 비난보다 국민의 시각이 청문회 진행의 으뜸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서도 살아남았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사법개혁에 대해 꾸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장관직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이번 개각은 각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역량을 인정받는 인사를 배치한 무난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떠나는 장관’과 ‘남는 장관’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물러나는 장관 중 4명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역의원이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총선 때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고향인 강릉 출마설이 돌고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한국당과 달리 우리 당엔 금융을 전공한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인재가 있으면 바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 위원장도 열심히 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예상대로 내각에 잔류했다. 그렇다고 총선 불출마 신호는 아니다. 특히 이 총리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후보군에 오르면서 ‘총선 역할론’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총리가 포함된 개각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있을 거란 전망도 적잖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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