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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100억엔 출연해 재단 설립…대학생 장학금 지원

중앙선데이 2019.08.10 00:34 648호 10면 지면보기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2019 서울 원아시아 컨벤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서남수 전 교육부장관, 사토 요지 원아시아재단 이사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민상기 건국대 총장, 수나료 카르타디나타 전 인도네시아교육대학 총장. [연합뉴스]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2019 서울 원아시아 컨벤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서남수 전 교육부장관, 사토 요지 원아시아재단 이사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민상기 건국대 총장, 수나료 카르타디나타 전 인도네시아교육대학 총장. [연합뉴스]

원아시아재단은 2009년 12월 사토 요지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사토 이사장은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아시아 공동체인 ‘원아시아’를 꿈꾸며 자신의 재산에서 100억 엔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했다. 2003년 한국·중국·일본·몽골의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한 ‘원아시아클럽’을 먼저 만들었다. 하지만 회원들이 기업에 대한 투자와 출자를 요구하는 등 당초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클럽을 해체했다. 이후 순수 개인 재산을 자본으로 한 지금의 재단을 다시 만든 것이다. 재단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민족·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 사상·믿음·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그가 재일한국인으로서 살아온 삶이 재단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80여 년 전 경북 김천에 살던 그의 조부모와 부친은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사토 이사장은 부친이 시작한 파친코 사업을 24살 때 물려받았다. 와세다대학 상대를 졸업한 그는 원래 유통회사의 CEO를 꿈꾸며 한 대기업에 취직했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회사에 다닌 지 2년 만에 사표를 내고 가업을 물려받았다. 현재 그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인 400개가 넘는 파친코 매장을 소유하고 15개 기업을 거느린 다이남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어둡고 칙칙하기만 한 파친코의 이미지를 ‘가족형 오락산업’으로 바꾸려 했다. 그 결과 다이남은 고속 성장해 현재 일본 재계 20위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파친코 사업 외에도 레스토랑·여행·부동산 관리 등에도 진출해 있다. 기업의 고문 자리로 물러난 사토 이사장은 현재 재단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재단은 세계 각국의 대학에 아시아 공동체론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51개 국가에서 총 383개 강의가 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현재 준비 중인 강의들까지 합하면 재단이 후원하는 강의는 557개다. 한국에서는 80개 강의가 진행되었고, 앞으로 21개 강의가 준비 중이다. 강의 과목은 정치학, 경제학, 역사, 체육까지 다양하다.
 
재단은 2011년부터는 매년 ‘원아시아 컨벤션’도 열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원아시아 컨벤션’(5~6일)은 ‘교육과 평화’가 주제였다. 아시아 32개국 325개 대학에서 700여 명의 학자가 참석했다.
 
고성표 기자, 정미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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