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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교 교사가 타지역 고3 아들에게 시험문제 유출

중앙일보 2019.08.09 13:03
경기지역의 한 고교 현직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이렇게 유출한 시험 문제를 타지역 고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풀어보게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제보를 받은 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해당 학교를 4차례 방문, 현장 감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다음 로드뷰]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다음 로드뷰]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고교의 A교사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앞두고 영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 시험 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한 뒤 집에 가져가 인접 지역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풀게 했다. 일부 문제는 A교사를 포함한 영어 교사 4명이 공동 출제했다. A교사는 아들이 지적한 문제 내용을 놓고 공동출제 교사들과 협의했다고 한다.
 

교사 “오류는 없는지 확인 차원” 해명  

A교사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학생 수준에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같은 3학년인 아들에게 일부 문제만 풀어보게 했을 뿐”이라고 감사관에게 진술했다. 해당 학교장은 “A교사 아들은 영어 실력이 좋기 때문에 성적을 올리고자 일반고 시험문제를 제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를 검토하려 했다는 A교사의 말을 믿지만 문제지를 집에 가져간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감사관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금명간 A교사를 불러 시험 문제 검토 주장에 대해 소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험 유출 사례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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