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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도 계속되는 폭염...사흘만에 온열질환자 276명, 2명 사망

중앙일보 2019.08.09 06:00
절기상 입추(立秋)라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야외작업을 하던 주민이 뙤약볕 아래서 냉수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절기상 입추(立秋)라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야외작업을 하던 주민이 뙤약볕 아래서 냉수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시작된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立秋)에도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래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70명에 달한다. 이 중 5명은 숨졌다. 특히 이번주 들어 8월4~6일 사흘동안 27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절반이 넘는 658명이 걸린 일사병이었다. 열사병(254명), 열경련(143명)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60명), 논ㆍ밭(171명), 길가(148명) 등으로 나타났다. 집(76명), 실내 작업장(71명) 등 실내에서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도 218명이나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ㆍ밭, 운동장ㆍ공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운 노약자가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폭염이 심할 때는 작업을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 등에서 더위를 피하는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의 종류 및 응급조치 방법.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온열질환의 종류 및 응급조치 방법.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무더위에 논ㆍ밭 작업 자제해야  

작업 중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고온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오후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며, 2인 이상이 함께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일한다. 작업 중에는 무리하지 말고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열사병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회복하도록 한다. 특히 고령의 농작업자는 무더위에 작업하는 경우 위험하다. 무더위가 심할 때는 작업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집안에서도 수시로 물 마셔야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장치를 사용하고, 집의 냉방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근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수시로 마셔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오븐 사용은 되도록 피한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경우

어린이와 노인, 지병이 있는 환자는 더위에 더 취약하다.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연 경우라도 차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차 안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일사병ㆍ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해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찾는다. 의식 있는 환자라면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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