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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꿈나무 셰프에 무료 매장, 서울·인천은 면접용 정장 빌려줘

중앙일보 2019.08.09 00:03 종합 10면 지면보기

우리동네 청년 혜택 <하> 

인천 남동구의 장모(26·여)씨는 취업 준비생이던 지난해 인천시가 지원하는 ‘면접정장 무료서비스’ 혜택을 톡톡히 봤다. 면접을 앞두고 정장이 급히 필요했는데 인터넷에서 한 정장 대여점이 ‘인천시와 함께 정장을 무료로 빌려준다’고 홍보하는 걸 보고 찾아갔다. 장씨는 정장을 빌려 면접을 치렀고 그해 7월 현재 회사에 입사했다. 장씨는 “무료 대여라고 차별하는 것도 없었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지역별 톡톡 튀는 지원 혜택
제주 학자금 대출이자 10년 지원
경북 1인당 최대 9만원 면접비용
전남선 ‘먼저 살아보기’ 무료체험

대구시의‘청년팝업레스토랑’은 창업 전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지원한다. [사진 대구시]

대구시의‘청년팝업레스토랑’은 창업 전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지원한다. [사진 대구시]

현재 17개 시·도는 지역 특색을 살린 청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일보의 ‘우리동네 청년혜택’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소득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한다.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는 인천 외에도 부산(드림옷장)과 대구(희망옷장) 등 여러 시·도에서 비슷하게 운영한다. 재킷·팬츠·셔츠·블라우스, 넥타이·구두 등을 무료로 빌려준다.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날개 옷’으로 불린다. 서울의 ‘취업날개서비스지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5만6913명이 이용했다. 호응이 커 올해는 대여 지점을 3곳서 5곳으로 늘렸다. 통상 연간 최대 3회인데 서울은 10회까지 빌려준다.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 면접을 앞둔 청년에게 정장을 빌려준다. [뉴시스]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 면접을 앞둔 청년에게 정장을 빌려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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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1석 5조 청년 사랑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지역 제조업체에 다니는 18~34세 청년(연봉 2750만원 이하)에 만근을 전제로 온누리상품권과 포인트 등 120만원 상당의 복지비를 제공한다. 사업을 운영 중인 인천테크노파크의 이진형 취업지원센터장은 “올해 800명을 목표로 모집했는데 신청자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청년 셰프 신상진(32)씨는 지난해 이른바 ‘A급 상권’이라 불리는 대구시 종로에서 두 달 동안 음식점을 운영해볼 기회를 얻었다. 시의 ‘청년팝업레스토랑’ 지원을 받아 중심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외식업 창업엔 임대료·인건비·재료비 등 돈 드는 게 한둘이 아니다. 목 좋은 장소라면 특히 임대료 부담이 크다. 신씨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가게와 집기류를 빌려 장사할 수 있었다. 이때 메뉴 개발, 마케팅 관련 컨설팅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대구에서 24.8㎡(7.5평) 남짓의 음식점을 열었고 하루 평균 100인분의 갈비찜을 팔고 있다. 신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매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현재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충남은 ‘해외복수학위제’를 운영한다. 2013년부터 매년 글로벌학과 재학생 6명을 캐나다 스프롯 쇼 컬리지로 1년간 유학 보내고 있다. 현지 업체의 인턴과정(1년)도 연계해준다. 충남도 기획평가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참여자 35명 중 18명이 현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이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시작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엔 현재 36명이 참여 중이다. 순천·화순·영광·무안·고흥 등 5개 시·군에서 50일간 살아보며 각종 교육 체험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실 서민성 주무관은 “진로를 고민 중인 청년에게 전남에서 살아볼 기회를 주고, 전남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향후 지역 일자리 일일체험 등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다.
 
경북에선 도내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보는 미취업 구직자에 1인당 1회 3만원씩 최대 9만원 한도로 면접비용을 지원한다. 제주도 내 대학생은 ‘해외대학연수’ 지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해외 대학으로 짧게는 4~6주, 길게는 15~20주간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 도가 비용을 대줘 지난해 607명이 이 혜택을 봤다. 사업비의 60% 이상은 저소득층(소득 3분위 이하)에 할당된다. 제주도는 또 대학 졸업 후 10년까지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다른 지자체는 대개 2년간 지원하는데, 제주는 훨씬 길다.
 
황수연·김민욱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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