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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도 일본 노선 줄인다…국내 모든 항공사 감편 확정

중앙일보 2019.08.08 15:11
일본행 감편을 결정한 진에어 항공기. [사진 진에어]

일본행 감편을 결정한 진에어 항공기. [사진 진에어]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일본행 감편을 확정했다. 이로써 모든 항공사가 일본행 노선을 축소했다.

1주일 131회→78회 운행

 
진에어는 8일 “항공 운항 계획 변경으로 인한 일본 노선을 감편한다”고 밝혔다. 주당 131편을 운항하는 한·일 9개 노선을 주당 78편으로 감편하는 내용이다. 주당 40.5%(53편)를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 셈이다.
 
인천-오사카(28편→18편) 구간과 인천-후쿠오카(28편→18편) 구간을 가장 많이 축소하고, 부산-오사카·인천-나리타·기타큐슈 구간도 각각 주당 7편씩 감편한다. 또 부산-오키나와(4편)와 인천-삿포로·오키나와(3편), 부산-기타큐슈(2편)도 감편 대상이다.
 
이로써 국내 2개 국적기와 6개 LCC 등 모든 항공사가 일본행 감편을 확정했다. 앞서 LCC 업계 1위 제주항공도 7일 일본행 여객기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5개 노선(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과 무안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도쿄·오사카),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오사카·후쿠오카)이 대상이다.  
 

진에어, 일본 노선 40.5% 줄여

 
8일 일본행 노선 감편을 확정한 진에어. [사진 진에어]

8일 일본행 노선 감편을 확정한 진에어. [사진 진에어]

 
항공사가 일본행 좌석을 계속 줄이는 건 지난달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7월 하반기 인천발 일본 노선 탑승객(46만7249명)은 6월 상반기(53만9660명) 대비 13.4%(7만2411명) 감소했다. 진에어는 “하계 비수기 기간 여객 수요 등을 고려해 일본행 노선 운항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급해진 일본 관광업계는 한국을 방문해서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가가와현·돗토리현·도야마현 등 3개 일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지난달 에어서울을 방문했다. 가고시마현·이바라키현 관계자도 비슷한 시기 이스타항공을 방문했다. 티웨이항공·에어부산·진에어에도 일본 지자체가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항공편 좌석이 줄어들 경우 일본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CC 항공사 진에어. [중앙포토]

LCC 항공사 진에어. [중앙포토]

 
일본 대신 한국 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옌지 노선을, 그리고 제주항공은 무안-장자제·옌지와 인천-베이징 노선을 각각 확대하기로 했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일본행 노선 감편을 결정한 진에어도 “일본을 오가던 비행기는 국내선과 제주발 중국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현 시국에서 양국을 서로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지금과 같은 항공노선을 운항하기는 힘들다”며 “양국 외교당국이 서로 합의를 해서 합의점을 도출하기 전까지 당분간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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