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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국지 USA투데이 인수···손정의의 미디어 공룡 탄생 임박

중앙일보 2019.08.08 05:57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청와대 사진 기자단]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청와대 사진 기자단]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62)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산하 사모펀드 포트리스의 미디어 회사가 미국의 대표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를 인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포트리스가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 뉴미디어투자그룹이 USA투데이 등 출판매체 100여 개를 보유한 '개닛'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14억 달러(약 1조7010억 원)로, 인수 절차는 규제 당국과 양사 주주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완료된다. 합병 후 회사 이름은 현재와 같은 '개닛'으로 불릴 예정으로 뉴미디어투자그룹이 지분 50.5%, 개닛이 지분 49.5%를 보유한다. 합병 회사 '개닛'은 미국 전역에 일간지 260여개, 주간지 300여개를 발행하는 미디어 공룡으로 몸집을 키운다. 
 
이번 합병은 최근 인쇄 매체 시장 쇠락과 SNS 등의 등장으로 인한 구독자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IT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전통 언론의 콘텐트 생산 능력을 결합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WP),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는 2015년 중국 최대 경제지 디이차이징 일보와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실리콘밸리 IT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이 시사주간지 타임을 사들였다.
 
일본 3대 통신사인 소프트뱅크도 이미 야후와 공동 출자해 온라인 포털 야후 재팬을 설립했다. 1982년 창간된 USA 투데이는 중도 성향 독자를 겨냥해 대중적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인쇄 매체 시장 하락으로 구독자가 줄어 비용 절감을 위해 뉴스 제작 부문을 축소해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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