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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에 죽은새 보낸 진보단체 간부, 구속적부심 요청 기각

중앙일보 2019.08.07 18:13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가운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가운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간부 유모(35)씨가 구속을 풀어달라고 법원에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7일 유씨의 구속적부심 심사 요청을 기각하며 "청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 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면서 유씨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31일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유씨는 윤 원내대표실에 협박 편지와 커터칼, 죽은 새의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협박 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 명의로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유씨는 지난 6월 23일 거주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일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이용해 얼굴을 가린 채 택시와 버스를 여러 차례 갈아탔다. 경찰은 택배발송지를 확인한 뒤 유씨의 주거지까지 CCTV 동선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식사를 일체 거부하고 물과 죽염(소금) 등을 섭취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진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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