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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108㎏…말레이 호수 위로 떠오른 '아마존 괴물' 정체는

중앙일보 2019.08.07 07:00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인근 호수에서 발견된 '108㎏ 물고기'. 아마존에 사는 고대 어종 아라파이마로 확인됐다. [말레이메일=연합뉴스]

말레이 코타키나발루 인근 호수에서 발견된 '108㎏ 물고기'. 아마존에 사는 고대 어종 아라파이마로 확인됐다. [말레이메일=연합뉴스]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코타키나발루 인근 호수에서 길이 2.4m, 무게 108㎏의 거대 물고기사체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30분쯤(현지시간) 코타키나발루 인근 부킷 파당의 툰 푸아드 스테픈스 공원 호수에서 거대한 물고기가 발견됐다. 
 
말레이메일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 사체는 배를 보인 채 호수를 떠다니고 있었다. 호수 인근을 조깅하던 시민이 발견한 이 물고기는 한눈에 봐도 일반 성인 보다 몸집이 컸다.
 
호수 관리자들은 수면 위 거대한 물고기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접근했다가 괴생명체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호수에서 발견된 거대 물고기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물고기를 아마존에 서식하는 아라파이마(Arapaima)라는 민물고기로 보고있다. 아라파이마는 거대한 몸집 탓에 피라냐, 아나콘다와 함께 아마존 괴물로 불리기도 한다.  
 
고대 어종으로 알려진 아라파이마는 약 2억 5000만 년 전부터 계보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비늘이 가볍고 얇지만 단단한 덕분에 파라냐 등의 공격을 막고 오랜 세월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격이 유순하고, 대기로 숨을 쉬어 물가로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격할 땐 괴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포획해서는 안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아마존에 서식하는 아라파이마가 어떻게 보르네오섬 호수에서 발견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몇 년 전 한 어류 사육업자가 호수에 풀어놓았다고 증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수산부와 사바대학 연구자들은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지 주민들은 수질 오염에 중독됐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당국은 물고기의 수명이 다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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