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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부냐" 하버드 출신 한국계 의사 "인종차별 당했다"

중앙일보 2019.08.06 23:00
앨리스 한의 2017년 테드 강연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앨리스 한의 2017년 테드 강연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캐나다에서 호주로 이주한 하버드 출신 한국계 의사가 차량 펑크로 우연히 들린 모텔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장도 접수했지만, 현지 경찰은 인종차별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던 앨리스 한은 지난 5월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그는 같은 달 18일 뉴사우스웨일스의 관광도시 코프스하버로 향하던 중 갑작스러운 타이어 펑크로 가까운 모텔에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모텔 주인은 한씨에게 "워킹걸이냐"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한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워킹걸'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나중에서야 매춘부를 뜻한다는 것을 알고 신분증을 제시해 하버드 출신 의사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씨는 결국 입실을 거부당했다. 
 
이후 한씨는 자신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춘부로 의심받아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경찰청(NSWP)은 '인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인종차별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텔 주인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프런트를 마감했지만, 그녀를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그러나 그녀는 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나에게도 손님을 골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NSWP 대변인은 ABC뉴스에 "문제는 모텔방에서 성매매를 일삼는 매춘부들이다. 모텔 주인들은 성매매 여성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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