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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北핵실험 몇 차례냐?”에 답 못한 노영민

중앙일보 2019.08.06 13:49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횟수를 묻는 질문에 오답을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에서 핵실험을 몇 차례 했나”라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두 번인가 했나요”라고 하며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표 의원의 질문은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과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줄었다는 의도였다.  
 
표 의원은 “한 번도 없었다”며 ICBM 발사도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표 의원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은 핵 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발생했다”며 “그런 것에 비교하면 문재인 정부 들어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상당히 평화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네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인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 2017년 9월에 있었다. 아울러 ICBM 발사도 2017년 7월과 11월에 3차례나 있었다.  
 
이때 함께 있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017년 9월 북한의 핵 실험이 있었다”고 정정했다.  
 
이에 표 의원은 “제가 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표 의원의 질의 순서가 끝난 뒤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표 의원 질의에 노 비서실장이 핵 실험은 없었고 ICBM급 발사는 없었다는 불성실한 태도로 이 회의에 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주변에 참모도 있는데 잘못 답변하면 바로 시정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ICBM은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7월 4일, 2017년 7월 29일, 2017년 11월 29일 세 번이나 발사됐다. 물론 핵실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회를 우롱하는 태도다. 이렇게 준비를 안 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느냐”고 비판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답변이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겠지만 웃음이 나오는 경우냐”며 “어떻게 그런 자세를 보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결국 노 실장은 “ICBM은 세 번 발사했고 핵실험은 한 차례 있었다”고 자신의 답변을 정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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