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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잘 나가는 여름인데…일본맥주 수입액 전월比 45% 급감

중앙일보 2019.08.06 05:39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맥주 수입액은 전달보다 45% 줄었고, 승용차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4%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2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맥주가 진열돼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2018년 7월~2019년 6월)까지 1년 간 국내 수입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아사히는 중국 칭따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판매가 저조해 신규 발주를 중단한 상태"라며 판매량이 계속 내리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7월 2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맥주가 진열돼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2018년 7월~2019년 6월)까지 1년 간 국내 수입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아사히는 중국 칭따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판매가 저조해 신규 발주를 중단한 상태"라며 판매량이 계속 내리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6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맥주와 승용차 등 품목의 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전달(790만4000달러)보다 45.1% 감소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4월 515만8000달러에서 5월 594만8000달러, 6월 790만4000달러로 계속 늘었다. 보통 여름이 가까울수록 맥주 소비가 늘고 수입도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7월에는 전달의 반 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7월 수입액과 비교해봐도 2011년 동일본 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 폭발사고 여파로 일본 맥주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회복하기 시작한 2015년(502만 달러)보다 못한 수준이다.
 
맥주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4캔 묶음판매(1만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배제하면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 역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승용차 7월 수입액은 6573만9000달러로 전년 동월(9978만2000달러)보다 34.1% 감소했다. 전달(7938만2000달러)보다는 17.2% 줄어든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674대로 작년 동월(3229대)보다 17.2%, 전달(3946대)에 비해선 32.2%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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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승용차 등 대(對)일본 10대 수입 품목을 지정해 통계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10대 품목은 기계류,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고철,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가스다.
 
이 중에서 7월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어든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2억7455만5000달러), 석유제품(5498만4000달러) 등으로 각각 42.6%, 41.4% 감소했다. 기계류 역시 4억4015만4000달러로 22.3% 감소했다.
 
반면 가스(1360만3000달러)는 100.6% 늘었고 반도체(3억8180만1000달러)는 4.3%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관련 소비제품 수입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잠정치로, 정확한 통계는 15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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