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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재판국, 1년 전 판결 뒤집고 "명성교회 부자세습 무효"

중앙일보 2019.08.06 00:05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를 둘러싼 교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를 둘러싼 교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등록 교인 수만 10만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인 서울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이 교단 헌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는 교단 재판국의 판결이 나왔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74)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46)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에서 청빙 결의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강흥구 재판국장은 “명성교회의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에는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14명이 판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쯤부터 심리를 시작한 재판국은 애초 이날 오후 7시께 재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심리가 길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결과를 밝혔다.
 
명성교회 측은 판결에 대한 입장을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김하나 목사는 2015년 12월 정년퇴임을 한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이다. 2017년 3월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은 은퇴하는 목회자 자녀가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성교회는 김 원로목사가 은퇴한 후 2년이 흘러 김하나 목사가 취임했으니 세습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재판국은 지난해 8월 명성교회 손을 들어줬지만 9월 열린 예장 통합 총회는 재심을 결정하고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된 총회 재판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심리를 진행해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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