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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일왕 즉위식·APEC…한·일 100일간 5대 분수령

중앙일보 2019.08.06 00:03 종합 3면 지면보기
김상조 정책실장(오른쪽 )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조만간 5대 그룹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라 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상조 정책실장(오른쪽 )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조만간 5대 그룹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라 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악의 상황에 처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언제까지 갈까. 외교가에선 “향후 100일간 5개의 고비를 지나며 반전을 맞느냐, 파국으로 가느냐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
 

문 대통령 8·15 대일 메시지 주목
24일 지소미아 연장여부 갈림길
9월 유엔총회, 10월 일왕 즉위식
양국 대응 따라 확전·봉합 기로

①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기념사=한·일 무역전쟁이 확전이 될지, 봉합 수순으로 갈지 여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 메시지 수위에 달렸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비판적 시각이 담길 것이란 예상이 주다. 앞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열흘 만에 이 기조가 달라질 것 같진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엔 일본을 향한 메시지도 북·일 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② 8월 후반 지소미아 연장 시한=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만료 시점이 이달 24일이고, 일본 정부가 공표한 화이트국가 배제 조치 시행일은 28일이다. 지난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상에게 “일 측이 화이트국가 명단 배제를 강행하면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지소미아를 연장할 경우 청와대와 여권은 “우리가 성의를 보였는데도 일본이 화이트국가 배제를 강행한다”며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하반기 한·일 외교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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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9월 17일 유엔 총회=미 전략연구소(CSIS)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유엔 총회를 한·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은 (한·일 관계의) ‘리셋 버튼’을 누르기 위해 총회 기간 두 정상 간 만남을 강력하게 독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회는 미국 뉴욕에서 9월 17일 개막한다. 지난해 유엔 총회 때(9월 25일)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④10월 22일 새 일왕 즉위식=유엔 총회마저 넘기면 나루히토(徳仁) 새 일왕의 왕위 계승식(10월 22일)이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등 195개국 정상·대표 등 해외 인사 25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10월 23일엔 아베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정상 초청 만찬이 열린다. 문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대화의 단초와 해빙 무드를 조성할 수도 있다.
 
⑤ 10~11월 아세안+3 등 다자회의=마지막 기회는 10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또는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한국과 일본의 정상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온 다자 정상회의로, 적어도 갈등 해결을 위한 두 정상 간 ‘멍석’은 깔리는 셈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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