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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도심전역 확산…지하철 멈추고 항공편 결항 속출

중앙일보 2019.08.06 00:03 종합 12면 지면보기
‘범죄인 인도 법안’ 항의 시위가 홍콩 도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경찰을 향해 자체 제작한 새총으로 돌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 항의 시위가 홍콩 도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경찰을 향해 자체 제작한 새총으로 돌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항의 시위가 홍콩 도심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홍콩의 교통망이 마비되고 있다. 5일 오전(현지시간) 홍콩 지하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시위대 지하철 주요 역사 점거
노조연맹 “파업 50만 참여할 것”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7시 지하철 주요 역사 점거에 들어갔다. 포트리스힐역 출입구에선 검은 마스크를 쓴 한 시위대원이 시민들을 향해 “파업하라”고 외치며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다이아몬드 힐 역 승강장에선 검은 우산을 지하철 문에 놓아 운행을 저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전 10시 기준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역사는 15개에 이른다.
 
홍콩 국제 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홍콩발 항공편 94대가 결항됐고 도착 예정이던 78대 항공편도 취소됐다. 현재 홍콩 공항은 활주로 2개 가운데 1개만 사용 중이다. 공항당국은 승객들에게 항공편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홍콩 공항의 결항 사태는 항공 관제사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조치다.
 
홍콩민주노동조합총연맹(CTU) 소속 캐롤 만예 노조위원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50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도시 전체의 파업이 된다”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홍콩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단호히 나설 것”이라며 “지금은 혼란과 폭력에 반대해야 할 때”라고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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