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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입 ‘석탄재 99.9% 일본산’…정부 “방사능 검사 강화 검토”

중앙일보 2019.08.05 21:29
아베 신조 일본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아베 신조 일본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일본 정부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경제도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 역시 ‘안전’ 문제로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방사능·중금속 검사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환경부 관계자는 “전문가 물론이고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의 방사능·중금속 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등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내에 들여오는 일본산 석탄재는 일본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폐기물이다. 이중 일부는 국내에서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년간 수입된 석탄재 폐기물 총 1182만7000톤(t) 중 일본산이 1182만6000t으로 99.9%를 차지했다.
 
일본 현지에서 석탄재는 매립에만 t당 20만원이 소요되지만 국내 시멘트 회사로 들여올 경우 4분의 1가격으로 처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본 석탄재의 90%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현재 반입량의 5%가량을 대상으로 방사능·중금속 오염 검사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한 정부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 분야부터 안전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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