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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하루만에 국내증시 시총 50조원 증발했다

중앙일보 2019.08.05 18: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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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5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 것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298조2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의 1331조7000억원보다 33조5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97조9000억원으로 2일(213조5000억원)보다 15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49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일 2000선이 붕괴된 뒤 하루 만에 5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95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추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18% 오른 19.08로 마감했다. 올해 1월 3일의 19.25 이후 7개월여만에 가장 높다.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통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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