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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장에 선반영…불안해할 필요 없어”

중앙일보 2019.08.05 09:09
최근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는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정부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000선이 깨졌고 원화가치는 달러당 1198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 닛케이225는 2.11%, 중국 상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41%와 2.35% 내렸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증시도 3% 넘게 하락했다.  
 
손 부위원장은 “(2일 증시는)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예고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함께 작용했다”며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031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외채비율은 31.6%(3월 말 기준)로 과거 금융위기(2008년 84%)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자금 역시 1~7월에 주식시장에 6조9000억원, 채권시장에 10조1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손 부위원장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국가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양호해 아직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대외여건에 대비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즉각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상황별로 기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계 자금 회수 동향 없어" 

일본계 자금 동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계 저축은행, 대부업계의 자금 회수에 관해서는 본인들이 그렇지 않다고 확인해줬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에 투입된 우리나라 자금이 빠져나오는 흐름도 현재로썬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롤오버(만기 연장) 되는 자금 흐름을 보면 미즈호나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등 일본계 은행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차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일본계 은행의 신용장 보증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일본이 추가 보복 수단으로 이걸 끊을 수도 있다고들 하지만, 그건 아주 옛날 얘기”라며 “우리 수출 기업들은 일본계 은행의 신용장 보증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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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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