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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살인 관심"···드럼탄창 무장 美 총격범, 여동생도 쐈다

중앙일보 2019.08.05 07:23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레곤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옷가지들이 떨어져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레곤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옷가지들이 떨어져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을 벌여 9명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가 평소 살인에 관심을 보인 정황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피해자 중에는 용의자의 여동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24살 코너 벳츠
"평소 사람 죽이는 것 관심"
대용량 탄창, 방탄복 착용해

이날 CNN은 데이턴 경찰은 오레곤 지역에서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신원을 24세 코너 스테판 벳츠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벳츠는 총격 사건을 벌인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데이턴 경찰과 미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현장에서 자동차로 약 20여분 거리인 오하이오주 벨브룩에 있는 벳츠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벳츠의 총격에 희생된 피해자 중에는 22세 메건 벳츠까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메건 벳츠는 이번 사건에서 최연소 희생자다. 다만, 벳츠가 여동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 실수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벳츠의 범행 당시 행적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벳츠는 방탄복을 착용하고, 대용량 탄창을 갖춘 자동소총으로 무장했다고 한다. 탄창은 탄알 100발이 들어가는 더블드럼 형식이었다.
 
리차드 비엘 데이턴 경찰청장은 벳츠가 사용한 총기 사진을 공개한 기자회견에서 대용량 탄창을 개인이 소지한 것이 불법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이러한(대용량 탄창) 것이 불법이라는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초기 수사단계지만, 현지 경찰은 벳츠의 이번 총격이 백인우월주의나 인종주의에 배경을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 벳츠가 평소에 살인에 관심이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되면서다.
 
그러나 맷 카퍼 데이턴 경찰 총경은 기자회견에서 "무엇이 이토록 끔찍한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찾고 있다"며 "십수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전자장비 감식을 벌이는 등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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